19호 태풍 솔릭은 발생 드문 도넛태풍




현재 북상중은 19호 태풍 솔릭은 태풍의 눈이 도넛형태를 띈 도넛태풍이라고 합니다.  도넛태풍은 일반 태풍의 몸집에 비해 눈이 유난히 크고, 또 나선팔 구조를 가지는 일반 태풍과 달리, 원통형 구름 조직을 갖는 것도 대조적입니다.

큰 눈을 둘러싼 둥근 구름 모습 때문에 '도넛 태풍'이라 불리는데, 발생 확률은 1~3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도넛 태풍은 한반도 부근의 고위도로 북상해도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번 태풍은 중심 구조가 매우 탄탄하고 이동속도가 느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까지 북상하면서도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있으며 한반도 체류시간도 여느 태풍보다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원통형 태풍들은 태풍의 발달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위도까지도 강도를 유지하고 올라올 수 있다고 합니다.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 남부 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도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 상에 진입하는 시점까지 중심기압 970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기에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린 것도 우려된다고 합니다. 보통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이 시속 30~40km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솔릭'은 시속 20km대의 느린 속도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릴수록 비구름이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이번 태풍은 비와 바람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6년 만에 한반도로 들이닥치는 태풍으로 2010년 강풍피해를 남겼던 곤파스와 닮은 꼴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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